가슴 두드리며 길을 걸었어요.
이 땅의 만연한 죄악들 앞에
나 또한 자유롭지 않아
한없이 눈물도 흘렸어요.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 가운데 임하기를 기도하며
신림동에서 폐지 줍는 할머니를 찾아 다녔어요.
시원한 음료수를 들고
이리 저리 헤맸지만 할머니를 만날 수는 없었어요.

그 할머니는 내가 맨 처음 라는 작업을
시작 하게 된 동기였어요.
당시 난 기독교적인 세계관이 흐르지만
경향성을 숨긴 작업들을 했어요.
믿지 않는 사람과도 함께 나누기 위해서였어요.
아주 추운 어느 겨울날, 살을 에는 추위 속에
폐지를 주우시는 할머니 한 분을 발견하고
따뜻한 음료를 건네며 물었어요.
“할머니, 누구와 함께 사세요?”
“전, 하나님과 함께 살아요.”
그 대답 앞에 나는 울고 말았어요.
이 할머니에게서 하나님이라는 단어를 빼면
무엇이 남을까..
그래서 라는 제목으로
가장 작은 들풀과도 같은 사람들이
천국을 품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기 시작한 거예요.

그렇게 한 시간이 넘게 신림동 거리를 쏘다니며
할머니를 찾아 다녔어요.
할머니와 함께 손을 잡고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며 기도하고 싶었거든요.
그러다 발걸음을 멈추고
노상에 꽃 파는 아주머니에게 다가가서 꽃을 한 묶음 샀어요.
그리고는 나와 함께 기도하자. 했어요.
참 황당하지요.
하지만 내 마음은 너무도 절실했어요.
길을 다니면서도, 꽃을 사면서도
나는 당신을 예배하고 싶었거든요.
내 예배는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뽑은 사진이고 싶었어요.
필름 하나로 여러 사진을 뽑아내는 것 이 아닌.
매 번 매 순간, 뜨겁게 한 장씩만 순전하게 드리는 예배가 되고 싶었어요.

사마리아 땅 끝에서 만난 할머니를
다시 만나고 싶었어요..
친밀함의 정도에 하나님이 움직이신다 생각했기에
아버지와 함께 산다는 그 딸의 간구를 찾아 헤매었나봐요.
길에서 꽃을 파시던 아주머니는
내 간절함을 아시고
노트에 기도할 제목들을 또박또박 적어주셨어요.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마 18장 18~20

-두세 사람이 모인 곳에 주님이 함께 하십니다.
또한 함께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그들을 위하여 이루게 하신답니다.
약속하신 말씀을 믿으면 우리에게 숙제가 생깁니다.

그것은 두세 사람이 있을 때
그의 나라에 대한 중보를 하는 것입니다.
가장 명확히 생각나는 주제 한 가지만이라도
그의 나라에 대한 제목으로 기도하게 되면
그들을(기도한 자들) 위하여 이루신다 약속하셨습니다.
주님이 우리를 위하여 당신의 나라를 이 땅 가운데 이루십니다. 아멘!!

사진/글 : 이요셉
구성 : 김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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