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악기로 실용음악 전공을 원하던 십대 청소년 다섯 명이 동네 합주실에 모여 구체적인 계획이나 목표 없이 무작정 합주를 시작했다. 함께 연주하고 곡을 쓰는 게 그저 좋았다. 자연스럽게 바이바이배드맨(Bye Bye Badman/정한솔(드럼), 곽민혁(기타), 고형석(키보드), 이루리(베이스), 정봉길(보컬/기타))이라는 이름을 가진 밴드가 되었고, 우연히 홍대 라이브 클럽 무대에 서게 됐다. 그들이 합주실에서 재미삼아 연주하던 곡들은 한 장의 EP와 한 장의 정규 앨범으로 세상에 나왔다. 스톤 로지스(The Stone Roses)의 곡 제목에서 따온 밴드명과 빈티지한 사운드의 질감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오아시스(Oasis)로 대표되는 브리티시 록을 떠올리게 했고, 나이에 걸맞지 않게 안정적인 연주력과 재치 있는 표현들은 그들의 행보에 기대를 걸게 했다. ‘정통 브리티시 로큰롤 사운드를 추구하는 밴드’가 바이바이배드맨을 설명하는 정형화된 타이틀이 되어간 듯 보였을 때, 이루리는 이렇게 반문했다. “우리가 아무리 영국 스타일의 록을 해도 우리는 한국인인데, 어떻게 그게 브리티시 록이 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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