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내가 2년동안 예일에서 만들어낸 작업과 글을 담은 책이다. 우리가 사물을 보는 방법과 그것이 보는 사람과 디자인된 물체의 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는 이 책 속에 소개되는 거의 모든 프로젝트에서 조금씩 다른 형태로 반복해서 다루어지는 주제이긴 하지만, 아마도 그 연구가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은 이 책 자체의 구조와 디자인일 것이다.
이 책은 28개의 시그니처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시그니처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여러 단계의 재현을 통해 보여준다. 이 책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사진 이미지들은 때로는 그 작업이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때로는 그 작업이 어떤 형태로든 재현되고 있는 상황으로 독자들을 불러들인다. 또 이따금씩 이 책 자체의 물성이 스스로를 드러내며 독자들을 다시 그들의 현재, 이 책을 손에 들고 보고 있는 바로 그 상황으로 쫓아내기도 한다. 이렇게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독자들의 기대는 좌절되고, 움직이고, 아마 또다시 혼동되고, 고쳐지며, 결국에는 놀라운 발견에 이르게 된다.
일부러 독자들을 혼란시키고 그들이 정보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지체시키는 이유는 그들로 하여금 자신의 관점의 주관성을 깨닫게 하기 위함이다. 아마 무의식적으로 카메라의 관점과 자신의 관점을 동일시하던 독자들은, 이 다차원의 현실을 정신없이 탐험하다보면(혹은 끌려다니다보면) 어느 순간 자기 자신의 관점, 바로 그 순간 실재하는 자기자신을 새삼스레 깨닫게 된다. 카메라의 관점(혹은 관점들-재현이 또다시 재현되고 또다시 재현되는 경우엔 하나 이상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뿐 아니라 매체의 물성이라는 것이 언제나 최초 형태의 작업과 그들 자신 사이에서 존재(혹은 방해)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그들은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언제나 상대적임을 깨닫게 된다.
시그니처들은 작업이 만들어진 시간 순으로 배열되고 마지막에 글들이 더해져 제본되었다.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내 2년간의 여정을 수동적으로 관조하기보다는 그들 자신만의 방법으로 적극적으로 탐험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This is a catalogue raisonné of my work and text for two years at Yale. Each project within the book addresses the way we see things and how it affects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viewer and the designed object; yet the structure and design of this book itself may be the best example of my investigation into the subject matter.
The book consists of 28 signatures. Each signature documents a single project through several levels of representation. The photographic images sometimes draw the reader into the situation in which the work is being made, sometimes into the situation in which it is being represented. At other times the book asserts itself as an object and forces the reader out to the very present when and where they are looking at it. Thus the readers’ initial expectations get frustrated, shifted, maybe confused again, and revised, toward a surprising discovery.
By purposefully disorienting the readers and slowing down the process of understanding, I attempt to make them aware of the subjectivity of one’s point of view. While navigating(or being dragged around) through multiple levels of reality, the reader, who at first identified their perspective with that of the camera, will eventually come to appreciate their own point of view and their immediate actuality. When the reader comes to realize that the various perspectives of the camera and the materiality of the medium are always obstructing their view of the work in its original form, they also come to realize that what they see is always relative.
All the signatures are organized chronologically and sewn together, with the texts at the end. This book forces the readers not to passively follow but to actively explore my two year’s journey in their own w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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